마태복음 소개
마태복음은 그리스도인에게 익숙하다. 주기도문(6:9-13), 산상설교(5-7장), 팔복(5:3-10), 황금률(7:12), 안식으로의 초청(11:28-30), 지상명령(28:16-20) 등이 마태복음에 있다.
마태복음은 교회에 강력한 호소력과 영향력을 미쳤다. 교부들이 작성한 글에서 다음과 같은 문구가 있다. “1세기 초와 2세기 초 사이에 살았던 신실한 사람들이 마태복음에 기초해서 그리스도의 말씀을 알고 행동하려 했다는 말은 과장이 아니다”. 이처럼 마태복음은 교회형성기에 널리 읽히고 자주 사용된 복음서였다.
마태복음은 예수께서 유대인뿐만 아니라 모든 민족에게 구원을 주실 분으로, 이스라엘이 오랫동안 기다렸던 메시아라는 점을 입증하고 있다.
특징
마태복음의 1차적인 독자층는 유대인이다. 마태복음은 다른 복음서들에 비해 유대적 성격이 두드러진 복음서이면서 다른 복음서들보다 반(反)유대적 성격이 강하다.
마태복음은 다른 세 복음서들에 비해 두드러지게 많은 구약을 언급한다. 그 가운데 마태의 구약 사용에서 가장 특징적인 형태는 10회에 걸쳐 나타나는 ‘성취 형식 인용구’이다(1:22-23; 2:15; 2:17-18; 2:23; 4:14-16; 8:17; 12:17-21; 13:35; 21:4-5; 27:9-10)
마태는 예수께서 구약의 성취라는 사실을 확신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예수는 구약의 몇몇 제한된 예언들만을 성취하신 분이 아니라 구약 전체를 성취하신 분으로 제시해 나간다. 또한 마태복음 5장 17-20절은 예수의 오심이 구약(특히 율법) 성취를 위함임을 분명히 한다. 그뿐만이 아니라 예수를 구약이 예언해 온 ‘메시아(그리스도)’로 확고히 제시하고 있다.
‘이 세대’는 하나님께서 보내신 예수를 알아보지 못한다. 마태복음에서는 ‘이 세대’에 대한 예수의 정죄 선언을 수차례 소개한다(11:16-24; 12:38-45; 16:4; 17:17). 이스라엘과 이방인을 불문하고 예수께 순종하는 자들로 이루어지게 될 하나님의 진정한 백성이 형성되는 것 또한 명확히 밝혀 준다. 진정한 이스라엘은 민족적 신분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 아니다. 예수를 향한 믿음의 반응 방향으로 정해지게 된다. 이렇게 믿음에 반응하는 집단을 ‘제자’로 언급하며, 예수는 그들을 ‘에클레시아(교회)’로 지칭한다(16:18).
‘하늘나라(천국)’라는 표현은 신약성경의 책 가운데 유일하게 마태복음에서만 나타난다(딤후 4:18의 천국은 헬라어가 다름). 마태는 ‘하나님 나라’라는 단어를 4회만 사용하고 대부분 ‘하늘나라’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비교말씀 마19:14; 막 10:14; 눅 18:16). 마19:23-24에서 ‘하나님 나라’와 ‘하늘나라’가 동일한 의미로 사용됨을 알 수 있다.
유대인들은 ‘하나님’이라는 호칭 사용을 꺼린다. 구약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י ה ו ה(YHWH)”로 기록하지만 “Adonai(나의 주)”로 읽는다.
저자
12제자 중 한 사람이었던 마태에 의해 기록되었다고 전통적으로 인정되어 왔다. ‘마태복음’이라는 표제나 교부들의 일치된 증언은 사도 마태가 마태복음의 저자였을 가능성을 매우 강력하게 지지해 주지만, 복음서 자체는 이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9장 9절의 말씀을 통해 마태라 주장하는 의견도 있다).
저작시기
저작 연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으며 여러 가지 주장이 있다. 먼저 교부들의 일치된 신념은 60년대 초반보다 늦지 않은 연대를 제안한다. 두 번째는 70년대 이전 저작 가능성을 제안한다. 세 번째, 대부분의 현대학자들의 입장은 70-100년 사이의 연대를 제안한다. 그러나 현 상황은 확고한 결론 내리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예수의 계보(1:1-17)
본 단락은 예수의 조상에 대한 역사적 정보를 제공해 주는 단순한 계보라기보다는, 예수께서 이스라엘에게 ‘약속된 메시아’라는 사실을 입증해 주는 신학적 선언서이다.
첫째, 본 계보는 예수을 이스라엘의 모든 역사와 긴밀하게 연관시키고 있다. 계보는 아브라함으로 시작하여 다윗 왕조와 바벨론 포로를 거쳐 그리스도로 끝이 난다. 본 계보는 “예수 그리스도–다윗–아브라함 / 아브라함–다윗–예수 그리스도”의 인클루지오 구조를 선택했다(한글성경은 1절에서 순서를 문법상 바꿔 번역). 마태는 이스라엘 전체 역사를 3(구분) X 14(대)로 제시했다. 이것은 의도적이다. 처음과 마지막 14대는 엄밀히 13대이며, 가운데 14대는 유다 왕 20명 가운데 6명은 빠져있다.
둘째, 마태의 계보는 누가의 계보와 다르게 왕의 계보이다. 이는 예수를 ‘유대인의 왕’으로 제시하는 것이다.
셋째, 마태의 계보는 좀 더 구체적으로 다윗적인 계보이다. 다윗이라는 이름이 다른 이름들보다 자주 나타난다. 다윗(דוד) 이름의 ‘게마트리아(4+6+4)’ 방식으로 표기했다.
넷째, 마태의 계보는 마리아를 제외한 네 명의 여인들(다말, 라합, 룻, 우리야의 아내)을 포함하고 있다. 이 여인들의 2가지 특징은 이방인과 비정상적인 결혼생활이다. 이방인은 예수께서 이방의 혈통과도 연관성을 갖고 이 땅에 오셨기에 이스라엘 뿐만 아니라 이방을 위한 그리스도도 되신다는 점을 시사한다. 비정상적인 결혼생활은 곧 죄인들을 위한 그리스도도 되심을 시사하는 것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