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사무엘상 9:25-10:16
찬송 : 446장
날짜 : 2015년 11월 8일 주일예배
요약 : 하나님의 말씀을 판단하며 순종하는 성도가 되자

서론

정말로 오래간만에 사무엘상 설교를 진행하게 됩니다. 이스라엘에는 왕이 없었습니다. 사사들이 다스리는 시기가 있었고 사무엘은 이스라엘의 마지막 사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8장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은 사무엘을 찾아와 왕을 요구하였습니다. 그런데 사무엘은 이스라엘에 왕이 존재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사무엘은 자신이 아닌 왕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서운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런 사무엘을 위로하시며, 이스라엘 백성이 사무엘을 버리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버리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에게 버림받게 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요구인 왕을 세우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들의 삶도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어야 겠습니다.

사울과 사무엘의 만남(1-24)

사무엘과 사울은 산당에서 내려와 사무엘의 집으로 장소를 옮기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은 사무엘의 집 지붕에서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이스라엘 집의 구조는 2층으로 되어 있습니다. 1층은 동물을 기르고, 음식을 만드는 곳으로 이용하며, 2층은 우리가 생각하는 집의 일반적인 기능을 행하는 곳입니다. 지붕이라고 말하고 있는 부분이 이곳 2층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사무엘과 사울은 밤이 늦은 시간까지 이야기를 합니다. 어떠한 이야기를 하였는지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이 둘은 많은 시간을 이야기 하는데 사용하게 됩니다. 사무엘은 이미 하나님으로부터 사울이 왕이 될 것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사울에게 기름을 부어 그를 왕으로 세워야하는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사무엘은 사울과의 이야기가 가벼운 주제가 아니라 이스라엘이라는 민족의 상황을 이야기하는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많은 시간동안 이야기를 하고, 그들은 잠들어 다음날 일찍 일어나게 됩니다. 아침 일찍 일어난다는 표현은 새로운 사건이 발생하게 될 때 사용되는 표현입니다. 우리는 이 표현을 이미 사무엘의 출생과 관련된 한나의 이야기에서 들어본 경험이 있습니다. 1장 19절입니다. 새로운 사건은 사무엘이 이스라엘의 왕이 될 사람에게 기름을 붓는 사건입니다.

사무엘은 사울과 함께 온 사환을 먼저 앞서가게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사울에게 들려주게 됩니다. 그리고 사무엘이 기름병에 있는 기름을 사울에게 붓게 됩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기름부음을 받은 사람은 왕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요구에 응답하시며 사울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십니다.

사무엘은 사울에게 기름 붓고 3가지의 예언을 하게 됩니다. 첫째는 베냐민 경계 셀사에 있는 라헬의 묘실에서 두 사람을 만나 사울의 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 것입니다. 둘째는, 다볼 상수리나무에서 사람들을 만나 떡 두덩이를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셋째는, 사울에게 여호와의 영이 크게 임하여 예언을 하게 되며 새 사람이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사무엘은 세 가지의 예언을 하고, 이 모든 일이 이루어진다면, 사울이 해야 할일을 두 가지 이야기 합니다. 사울이 해야 하는 첫 번째 일은 10장 7절입니다. “너는 기회를 따라 행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일은 10장 8절입니다. 사울은 길갈로 내려가 칠 일을 기다리라는 것입니다.

사무엘이 사울에게 하라고 한 일은 언뜻 보기에 쉬워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내용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닙니다. 7절 “너는 기회를 따라 행하라”는 말은 블레셋과 전쟁을 시작하라는 것입니다. 사울이 왕이 되는 이유는 9장 16절에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사울이 왕이 되는 이유는 블레셋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것입니다. 또한 블레셋은 이미 이스라엘 깊숙이 들어와 있으며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민족입니다. 이스라엘 사람이며 소외되어 있는 지파의 구성원인 사울은 블레셋의 모습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였던 사람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사울의 말은 블레셋과 바로 전쟁을 시작하라는 말입니다. 전쟁을 시작하고 길갈로 내려가서 자신을 7일 동안 기다리라는 것입니다. 사울이 사무엘을 기다려야 하는 이유는 왕과 선지자의 역할이 확실히 구분되기 때문입니다. 왕은 백성들을 다스리는 역할을 하지만, 하나님과 직접적은 소통을 하지는 않습니다. 하나님과 직접적인 소통을 하며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는 존재가 선지자입니다. 그렇기에 전쟁을 할 때 왕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선지자의 역할입니다. 그래서 사무엘은 사울에게 블레셋과 전쟁을 일으키고 길갈로 가서 7일을 기다리라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사울은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 과정에서 사무엘이 이야기한 3가지의 예언이 모두 이루어졌습니다. 이 3가지의 예언이 이루어지는 것은 사울이 왕이 되는 과정 가운데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스라엘 뿐만 아니라 고대근동에서 왕이 되는 과정은 3단계로 구성이 됩니다. ‘지명, 증명, 확증’입니다. 왕이 되는 사람은 먼저 누군가로부터 지명을 받게 됩니다. 사울은 하나님으로부터 지명을 받게 되는 것이지요. 이렇게 지명을 받은 사람은 자신이 왕이 될 만한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해야 합니다. 그것을 증명한 사람은 모든 사람들로부터 왕이라고 확증, 곧 인정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사울은 하나님으로부터 지명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다볼 상수리나무에서 떡 두 덩이를 받게 됩니다. 고대근동에서는 나무 아래에서 제사를 드리고, 그들의 신을 만나는 장소였습니다. 구약성경에서도 나무 아래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인물들이 여럿등장 합니다. 아브라함이 그랬고, 기드온도 그러했습니다. 이러한 신성한 장소에서 사울은 떡 두 덩이를 받게 됩니다. 이것은 사울이 왕이 되는 대관식을 미리 상상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사울은 자신이 왕이 될 것이라는 것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사무엘의 예언이 모두 이루어졌지만 그는 블레셋과 전쟁을 일으키지 않았습니다. 14절부터 이어지는 사울과 숙부의 이야기를 보면 사울은 자신이 사무엘을 만났다는 이야기는 하지만, 그로부터 기름부음을 받았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사울의 모습을 어떤 사람들은 겸손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겸손이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불순종입니다. 그리고 이런 사울의 모습은 실패한 왕의 이미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대근동에서 이루어지는 왕이 되는 단계에서 사울은 지명 받았으나, 확증하는 단계를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사무엘의 첫 번째 예언인 라헬의 무덤에서 두 사람을 만난다는 예언이 있었는데, 라헬은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베냐민을 낳다가 죽게 됩니다. 그 베냐민 지파의 후손이 사울입니다. 사울이 왕으로 탄생하지만, 그 탄생은 그리 좋은 상황을 만들지는 못합니다. 또한 사울은 하나님의 지명을 받고, 확증의 단계를 진행하지 않음으로, 블레셋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일에 방해가 됩니다. 또한 사울이 기름 부음을 받을 때 사무엘은 뿔이 아닌 기름병을 가져와 사울에게 기름을 붓습니다. 이와 다르게 다윗과 솔로문은 기름을 부음을 받을 때, 뿔에 기름을 담아 기름부음을 받습니다. 그리고 북이스라엘의 왕들은 병에 기름을 담아 기름을 붓습니다. 하나님의 역사가 북이스라엘이 아닌 남유다를 통해 진행되는 과정을 보더라도 사울의 이러한 모습들은 실패한 왕의 이미지를 보여 줍니다.

그리스도 목적적

‘메시아’라는 단어는 기름부음을 받은 자라는 뜻입니다. 이 단어가 신약에서는 ‘그리스도’라는 단어로 사용이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기름부음을 받으신 분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그 분은 인간들의 많은 실패를 경험하지 않으시고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모습으로 살아가셨습니다. 그러면서 죽음까지도 마다하지 않으셨습니다. 본문에서 사울의 모습은 하나님으로부터 지명을 받았지만,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으로 불순종하게 됩니다. 이러한 모습은 예수 그리스도와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결론

우리는 사울이 실패한 왕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가 왜 실패한 왕인지에 대하여 여러 가지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 그가 실패한 왕이며, 실패할 왕이 될 것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에 반응하지 않는 모습을 보입니다. 사울의 이러한 모습은 때로는 겸손이라는 단어로 미화되어 이야기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부름에 겸손은 없습니다. 하나님의 부름에 필요한 것은 순종하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우리는 가끔 하나님의 말씀이 나에게 임하여 그분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들은 그 사람을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평가합니다. 그 사람의 말을 들어야만 할 것 같고, 그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에 민감한 사람이라고 여기게 됩니다.

그러나 조심해야 합니다. 왕이 되는 과정이 세 단계로 진행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하나님의 지명 또는 부르심이나 음성을 들었다면, 그 사람은 자신 스스로가 그것을 확증하는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또한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그 사람이 확증하는 단계를 지켜보고 그 사람의 말과 행동에 동의하거나 순종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은 서두르지 않더라도 하나님의 때에 따라 진행이 됩니다. 그러니 내가 너무 조급한 마음으로 행동하는 성도들이 되지 말아야 하며, 나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였다면, 그것을 확증하는 단계를 조금도 망설이지 말고 진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판단하며 순종하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기도

하나님!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말씀을 잘 판단하는 자들이 되게 하여주세요. 누군가의 말에 이끌리거나 내 주관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이며 뜻이라고 착각하며 살아가는 자들이 되지 않게 하여주세요. 우리가 어떠한 모습으로 살아가든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성도들이 되게 하여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축도] 하나님의 말씀인지를 판단하며, 순종하며 살기 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성부, 성자, 성령의 은혜가 삶에서 영원히 함께 할찌어다. 아멘.